임신 12주까지를 이르는 임신 초기 단계는 태아의 뇌와 신경계 등 필수적인 기관이 생성되는 시기로, 태아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임신부가 스스로의 건강 관리에 소홀하면 자칫 태아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거나 유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임신 초기 단계에서 지키면 좋은 생활수칙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초기 임신부에게 도움 되는 생활수칙 41. 균형 잡힌 식단을 적당량 섭취임신 초기에는 심한 입덧으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음식을 너무 먹지 않으면 태아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태아를 위해 평소보다 많이 먹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칫 체중이 과도하게 늘면서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임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임신 20주까지는 주당 0.3kg 이상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고려해서 가능한 영양가 있는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생선 △닭고기 △두부와 같은 건강한 단백질원과 다양한 색상의 과채류를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입덧으로 음식을 먹기 힘든 상황이라면 최대한 냄새가 덜하고 맛이 강하지 않은 음식을 조금이라도 먹는 것이 좋으며, 임신 중 복용이 가능한 입덧 완화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영양제 복용임신 중에는 평상시와는 영양 섭취 기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산모 스스로의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태아의 성장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음식으로만 충분히 보충하기 어렵다면 영양제를 복용해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신 중 보충이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는 △엽산 △칼슘 △철분 △오메가-3 지방산 등이 있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계를 구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로, 엽산이 부족하면 신경관 결손증 등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어 임신 계획 단계부터 미리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칼슘은 태아의 뼈 형성과 산모의 골밀도 감소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며, 철분은 태아와 산모의 혈액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태아의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시기별로 섭취 권고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다.
3. 무리한 운동 피하기임신 초기에는 오래 서 있거나 과도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오래 서 있으면 하체에 혈액이 몰리면서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낙상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 초기에 과격한 운동을 하다 보면 자궁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고 복압이 높아져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 수 있으며, 태반이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경우에는 유산 위험도 높아진다. 게다가 운동 중 부상을 입더라도, 임신부는 일반인에 비해 약물 치료 등에 제약이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 시기에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목과 어깨 돌리기 등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걷기 정도의 운동만을 할 것이 권장된다. 만약 운동 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피가 비치는 등의 이상이 확인되면 바로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4. 과로, 스트레스 피하기임신부는 과로와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르티솔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면, 혈관 수축으로 인해 태아에게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어려워져 유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유산하지 않고 임신을 유지하더라도,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태아의 성장 지연이나 조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 호르몬 변화는 태아의 발달을 돕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임신부에게는 정신적,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느낌을 받아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감정을 표현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