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 7,700여 명 임산부 데이터 분석ㅣ임신 전 3개월 동안 칼슘과 아연 섭취 높이면, 임신성 고혈압 위험 크게 줄어ㅣ신체 불균형 바로잡는 데 시간 걸려…임신 전부터 영양 섭취에 주의해야임신 석 달 전부터 칼슘 및 아연 섭취량을 높이면 임신성 고혈압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higher calcium and zinc intake linked with healthier pregnancy outcomes, 높은 칼슘과 아연 섭취량이 더 건강한 임신 결과와 연관)는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 ‘nutrition 2024’에서 발표됐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연구팀은 처음 임신한 1만여 명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 ‘nulliparous pregnancy outcomes study: monitoring mothers-to-be’에 등록된 7,700여 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각각 칼슘과 아연 섭취에 초점을 맞춰 두 가지의 개별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칼슘과 아연 섭취량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임신 전 칼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칼슘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이 24% 낮았으며, 아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아연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이 38% 낮았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리핑 루(liping lu)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임신 전 칼슘과 아연 섭취가 임신성 고혈압 질환의 위험을 잠재적으로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라며, “임신 전 영양 섭취가 임신 초기 태아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임신 후 영양에 신경쓰기 시작하지만, 신체가 결핍이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영양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임신 전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임신 전과 임신 도중 모두 영양에 신경 써야 함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들이 칼슘과 아연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이는 식단과 보충제를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반드시 인과 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