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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앓으면 왜 더 피곤할까?...뇌·혈액 세포 '에너지 과부하' 탓
주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들의 만성적인 피로감이 뇌와 혈액 세포의 비정상적인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팀은 뇌 영상 기술과 혈액 분석을 동원해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피로감의 생물학적 원인을 살아있는 사람의 뇌와 전신 순환 혈액에서 동시에 규명했다.
연구팀은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 총 25명을 주요 우울장애 환자군과 건강한 대조군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초고해상도 뇌 영상 기술을 활용해, 뇌 시각 피질에서 세포의 핵심 에너지원인 '아데노신 삼인산'이 얼마나 빨리 만들어지는지 측정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의 혈액 세포를 채취해 평상시와 인위적인 화학적 스트레스를 가한 상황에서의 에너지 생산 능력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울증 환자군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와 혈액 모두에서 평상시 에너지 생산율과 농도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특히 환자가 느끼는 피로감이 심할수록 이러한 뇌와 혈액의 에너지 수치도 함께 올라가는 비례 관계를 보였다. 반면, 세포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 인위적인 스트레스를 가해 에너지 수요를 급격히 늘리자 환자군의 혈액 세포는 대조군에 비해 추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연구팀은 우울증 초기에 세포가 기본 에너지를 유지하려 무리하게 보상 작용을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즉, 평소 뇌와 신체가 과도하게 에너지를 생산하며 작동하다 보니, 정작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초기의 무리한 에너지 보상 작용이 장기간 지속되면 세포 손상을 초래해, 궁극적으로 만성적인 에너지 생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책임자인 캐서린 r. 컬런(katherine r. cullen) 미네소타 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증상이 뇌 세포가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에 뿌리를 두고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이 혈액에서도 감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우울증 환자가 겪는 피로감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청년기 주요 우울증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아데노신 삼인산 생체에너지학 및 피로 증상: atp bioenergetics and fatigue in young adults with and without major depression)는 지난 2월 학술지 '트랜슬레이셔널 사이키아트리(translational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