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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될 준비 완료?", 의사가 알려주는 임신 준비 체크리스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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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위기 속에서 임신 및 난임 지원 정책이 꾸준히 확대된 효과인지, 최근에는 임신을 준비하거나 가임력 평가를 받으려는 분들이 주변에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임신을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가 필요할까요?

1. 임신 전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임신을 했을 때 모체와 태아 모두에게 문제가 없을지, 예비 임신부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기본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합니다. 검사 항목에는 △빈혈, △혈액형, △간∙신장 기능, △혈당, △갑상선 호르몬, △혈청(a/b/c형 간염 항체, 풍진 항체, 에이즈, 매독), △비타민 d, △흉부 x선 촬영, △위내시경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검사는 직장 건강검진이나 보건소 산전검사를 통해 대부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혼과 임신을 동시에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보건소 산전검사는 미혼 여성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기본 검사들을 마치고 검진 결과를 산부인과에 가져가면 이를 바탕으로 상담이 가능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혈액검사나 접종, 치료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임신 준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산전 검사에서 흔하게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비타민 d: 수치가 30 이상일 때 정상으로 간주되며, 부족한 경우에는 매일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3개월 간격의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②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임신 준비 시기 또는 임신 초기에는 2.5 이하가 권장됩니다. 항체 유무나 수치 변화에 따라 적절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③ amh(난소 기능): 수치가 1.0 이하로 낮은 경우 빠른 임신 시도를 권장하며, 미혼이라면 난자 동결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가 상담과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④ 풍진: 검사 결과 항체가 없을 경우 접종 후 1개월간 피임이 필요합니다. 생백신이므로 임신 중에는 접종이 불가능합니다.

2. 생활 습관도 엄마와 아기의 건강에 영향을 줄까요?
건강한 임신과 출산은 물론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도 임신을 준비할 때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체지방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수, 아이스크림, 흰쌀밥, 흰빵, 액상과당 음료 등 정제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야채와 콩, 견과류, 잡곡, 흰살 생선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혈당 스파이크'는 활성산소 생성을 증가시켜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난자와 배아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식습관 외에도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역시 건강한 임신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영양제는 엽산만 챙기면 충분할까요?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모체와 태아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들도 미리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성분과 상한 섭취량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엽산: 태아의 신경관 결손(무뇌아, 척수 이분증 등) 예방을 위해 최소 임신 1개월 전부터 복용을 권장합니다. 유전자에 따라 엽산 대사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활성형 엽산을 권장합니다.
∙ 비타민d: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로, 혈중 농도에 따라 최대 3,000~4,000iu까지 복용이 가능합니다.
∙ 비타민a: 과량 섭취 시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어 임신 준비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비타민b 군: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비타민c: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됩니다.
∙ 오메가-3: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임신 초기 또는 시험관 시술 중 난자 채취 시기에는 출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이노시톨, 코엔자임 q10, 멜라토닌: 난자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 아르기닌: 자궁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유산균: 면역력과 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아기를 만나기 위한 준비 사항들을 잘 챙겨서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의 건강한 임신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초에도 "출산율이 반등했다"는 희망적인 뉴스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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