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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랑니', 무조건 뽑아야 할까?… "발치 여부와 시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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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니가 반드시 발치 대상은 아닙니다. 곧고 바르게 나서 주변 치아와의 교합에 문제가 없고, 관리가 잘 되는 경우에는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랑니는 턱뼈 안에 일부 또는 전부가 매복되어 있거나,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누워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음식물 끼임, 충치, 잇몸 염증, 턱뼈 흡수, 인접 치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적으로 발치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거나 통증이 발생했다면 더 늦기 전에 적절한 시기를 잡아 발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아래턱 사랑니 발치 시 주의… "입술·턱끝 감각 이상 나타날 수도"
하악 사랑니의 경우, 뿌리가 아래턱 안쪽을 지나가는 하치조신경관(inferior alveolar nerve canal)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존재합니다. 이 신경은 아래턱 치아와 하순부, 턱끝 피부의 감각을 담당하는데, 발치 과정에서 이 신경이 손상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입술이나 턱 끝의 감각이 둔해짐
- 전기 오는 듯한 저림 증상
- 압통이나 이상 감각이 지속됨
- 드물게는 반응 저하로 인한 불편감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감각 이상으로 수주 내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수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영구적인 감각 저하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신경 손상 위험 줄이는 핵심… '3d ct'로 신경 위치부터 파악해야
사랑니 발치 시 신경 손상의 위험은 수술 자체보다 진단의 정밀도에 크게 좌우됩니다. 특히 하치조신경과 사랑니 뿌리의 위치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일반적인 파노라마 사진 외에 디지털 3d ct 촬영이 권장됩니다. ct를 통해 신경관과 치근이 겹쳐 있거나 접촉되어 있는지 여부를 입체적으로 확인하면, 보다 안전한 수술 계획이 가능해집니다. 경우에 따라 뿌리 일부를 남겨두는 '부분 발치술'이나, 외과적 접근 경로를 달리 설정하는 방식으로 신경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뿌리 휘거나 깊이 매복된 경우, 30대 이상은 더욱 신중해야
사랑니의 생김새와 위치에 따라 발치 난이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뿌리가 심하게 굴곡져 있거나, 뾰족하고 가느다란 형태로 자라난 경우에는 발치 과정에서 주변 신경이나 뼈 조직을 자극할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사랑니 뿌리의 끝이 하치조신경관에 겹쳐 보이거나, 턱뼈 깊숙이 매복된 상태로 존재하는 경우, 혹은 단단한 턱뼈로 인해 접근이 제한되는 위치에 자리한 경우에도 수술 부담이 커집니다. 나이가 들어 뼈가 단단해지는 30대 이후에는 뼈의 유연성이 줄어들며 발치 후 회복도 더디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고난이도 사랑니 발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구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숙련된 수술이 이루어져야 안전합니다.

붓기와 통증 완화, '24시간 냉찜질'… 혈병 탈락 유발 행동은 금물
사랑니 발치 후에는 누구나 일정 기간 동안 통증과 붓기,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하치조신경 주변의 자극으로 인해 감각 저하나 저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직후에는 24시간 동안 냉찜질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붓기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무리한 운동이나 흡연, 음주는 출혈을 악화시키고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처방받은 약은 지시에 따라 정확히 복용하고, 입안을 세게 헹구거나 빨대를 사용하는 행동은 혈병(피딱지) 탈락을 유발해 회복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금물입니다. 만약 수일이 지나도 감각 이상이 지속된다면,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해진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수술 후 경과는 훨씬 순조로워질 수 있습니다.

단순 발치 아닌 정밀한 수술… '속도'보다 '안전하게' 접근해야
사랑니 발치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단부터 수술 후 관리까지 일관된 전략을 세워 접근하는 것입니다. 사랑니는 흔한 진료이지만, 턱뼈 속 구조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결코 단순한 발치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사랑니를 꼭 빨리 뽑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특히 하악 사랑니는 해부학적으로 중요한 구조물들과 가까워, 정확한 진단과 숙련된 수술 기술이 동반되어야만 안전한 발치가 가능합니다.

사랑니로 인한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방치하기보다는 구강외과적 평가를 통해 발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조심스럽고 정밀하게 접근하는 사랑니 발치가, 장기적인 구강 건강의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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