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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후엔 늦어"... 증상 없어도 '이 시기'엔 골밀도 검사해야
"최근 키가 줄어든 것 같아요.", "허리가 자주 아프고, 무거운 것 들면 삐끗해요." 진료실에서 중•장년층 환자분들에게 자주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골다공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이나 고령 남성에게는 골밀도 검사가 필요한 시기가 이미 도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골다공증은 단순히 뼈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뼈의 구조적 안정성이 무너지는 병적 상태입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으며,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은 독립적인 생활을 어렵게 하고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증상 없어도 '이 시기'엔 꼭… 골밀도 검사, 미루지 말아야 할 이유
골다공증은 무증상으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핵심입니다. 다음의 경우에는 골밀도 검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폐경 후 여성: 특히 65세 이상 여성은 무조건 검진 대상입니다.
● 70세 이상 남성: 증상이 없어도 기본 검사를 권장합니다.
● 골절 병력이 있는 경우: 이전에 고관절, 척추, 손목 골절을 경험한 경우입니다.
●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자: 3개월 이상 복용 시 위험이 증가합니다.
●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 류마티스 관열염 등
검사는 주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exa)'을 통해 진행하며, 요추와 대퇴골을 측정해 t-score로 평가합니다. t-score가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0에서 -2.5 사이라면 골감소증으로 진단됩니다.
골절 막는 것이 최종 목표, 환자 맞춤형 '약물 치료'의 종류와 특징
골다공증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골밀도 향상이 아니라 골절 예방입니다. 따라서 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하며, 장기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s): 가장 널리 사용되는 1차 치료제입니다. 뼈 흡수를 억제하여 골밀도를 유지하며, 경구용(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또는 주사제(졸레드론산) 형태가 있습니다. 복용 방법이 까다로워 위장장애가 있거나 순응도가 낮은 환자에게는 주사제가 권장됩니다.
● 데노수맙(denosumab): 피하주사로 6개월마다 1회 투여하며, 골 흡수를 강력하게 억제합니다.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반응이 미미하거나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투약 중단 시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어, 반드시 사전 계획이 필요합니다.
● 부갑상선호르몬 유사체(테리파라타이드 등): 골 생성을 촉진하는 유일한 약제군으로, 척추 골절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보통 1~2년 단기 사용 후 다른 약제로 전환합니다.
● serm(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주로 폐경기 여성에서 사용되며, 에스트로겐의 뼈 보호 효과는 유지하면서 유방이나 자궁에는 자극을 줄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골다공증 약물 치료는 보통 수년간 지속해야 합니다. 중간에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증상이 없다고 방심할 경우 다시 골밀도가 떨어지며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마다 휴약기와 전환 시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 전략을 조정해야 합니다.
약만큼 중요한 '생활 습관'… 칼슘·비타민d부터 낙상 예방까지
약물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다음은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① 칼슘 섭취: 하루 1000~1200mg, 식이 또는 보충제로 섭취합니다.
② 비타민 d: 햇빛 노출이 어렵다면 보충제 섭취가 필수적입니다(하루 800~1000 iu 권장).
③ 운동: 체중 부하 운동(빠르게 걷기, 계단 오르기, 가벼운 근력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④ 금연•절주: 니코틴과 알코올은 뼈 대사를 저하시킵니다.
⑤ 낙상 예방: 가정 내 미끄러짐 방지, 시력 교정, 균형 훈련 등이 필요합니다.
단순 골절 넘어 삶의 질 위협… "조기 진단과 관리가 최선의 예방"
골다공증은 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골절은 단순히 뼈의 손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년기 삶의 질 저하, 활동성 감소, 심지어 조기 사망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골절되기 전에 미리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입니다. 골다공증이 의심되거나, 치료 중인 경우라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약물 복용 상태, 검사 주기,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뼈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 조기 진단, 지속적인 관리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십시오. 뼈는 인생의 기둥입니다.